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여름 휴가철에 장거리 운행차량이 늘면서, 평소 대비 교통사고 부상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평상시 377만대에서, 7~8월 여름 휴가철에는 386만대로 2.4%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자동차사고로 인한 일평균 사망자수는 평상시보다 3.8%적은 9.41명으로 나타났으나, 부상자수는 평상시보다 5.6% 증가한 4711명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사고 발생이 평상시에 견줘 많은 지역은 강원(27.1%), 전남(9.1%), 경북(8.6%) 등이다.
이는 휴가철 여행 선호지역으로, 평소보다 이들 지역으로의 차량 운행량이 많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휴가 차량이 빠져나간 인천·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사고는 오전 11시~오후 3시에 몰렸다. 사고 건수가 평소보다 8~11% 많았다. 이에 반해 출근시간인 오전 7시~오전 9시까지의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26.4%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어린이들의 사고도 크게 늘었다. 최근 3년간 여름휴가철(매년 7월20일~8월15일)에 10세 미만 어린이의 하루 평균 사상자는 평상시(214건)보다 33.1% 많은 284건이었다.
10~19세의 저연령층 휴가철 차량사고 사상자도 평소 때보다 22.9%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휴가철에 가족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운전자들은 어린 자녀들이 카시트 등 안전장구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장거리 운전시에는 충분한 휴식과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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