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직행좌석버스 입석 금지 이틀째인 17일 오전 출근시간 혼잡도가 전날보다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도로에는 평소보다 많은 84개 노선, 246대가 증차됐다. 고속도로 진입로 인근 정류장에 차량을 배차해 대기시간을 축소하고, 배차시간을 조정해 차량간격도 단축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수도권 교통본부 회의실에서 여형구 2차관 주재로 수도권 지자체 버스담당국장,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보완 대책을 의논했다.
모니터링 결과 우선 혼잡도가 높았던 노선·구간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등을 활용해 출근형 급행버스를 확충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분당(이매), 용인(수지)과 사당역 출발 노선 등이 해당된다.
강남대로, 삼일로 등 주요 지점에 증차된 버스가 한꺼번에 진입하면서 서울시내 교통체증이 가중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증차된 차량에 한해 양재, 사당 등 버스 기점이나 종점을 달리해 서울시내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퇴근 시 혼잡도가 높은 노선의 증차 차량은 중간 정류소별로 버스를 분산 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에컨대 논현과 강남, 양재 순으로 경유하는 버스 노선을 논현, 강남, 양재역에서 각각 분산 출발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한달 동안 매일 두 차례씩 입석 금지 대책 모니터링을 진행해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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