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노후연금, 남성의 4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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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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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우리나라 여성의 노후연금이 남성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연금이 적고 성별 격차도 가장 컸다.

17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국민연금연구원의 제4차 노후보장패널 조사를 기초로 작성한 '한국의 성별 연금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남성의 연금소득은 월평균 36만4000원인데 반해 여성은 월평균 15만원으로 남성의 연금소득 대비 41.3%에 그쳤다.

여성의 월평균 연금액만 보면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60만3403원)의 4분에 1 이하로, 여성이 노후 대비에 더 취약한 실정이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은 전체 월평균 연금은 25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연금을 받는 비율은 75.6%였으나, 65세 이상 인구 중 57.3%가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어 연금액이 적어진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65세 이상 남성의 34.9%, 여성의 53.5%는 다른 공적·사적연금 없이 기초노령연금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회원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의 월평균 연금은 남성 199만원, 여성 121만원으로 여성의 연금이 남성의 61%에 달했다. 연금액도 우리나라보다 남성은 5.5배, 여성은 8.1배 많았다.

EU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 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연금은 적고, 성별 격차는 가장 크다. 1인당 GDP 대비 연간 연금소득 비율도 EU 27개 회원국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연금 수준은 EU 회원국중 라트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이들 국가의 1.6~3.2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소득 하락률이 이들 국가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노인의 연금소득이 적은데, 이마저도 남녀간 불평등이 존재한다"며 "여성이 그동안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소득이 낮았으므로 노후에 받게 될 연금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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