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탑승자 전원 사망에도 여고생은 버스정류장 강화유리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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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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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광천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광주 헬기추락 사고로 탑승자 전원 사망의 비극이 발생한 가운데 부상당한 여고생은 버스정류장 강화유리 때문에 살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 발생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웬만한 폭탄 못지않은 충격과 화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여고생은 다리 부분에 2도 화상의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 여고생은 학교에 등교했다 조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수직으로 내리꽂히듯 추락할 때 주변 버스정류장에 있었는데 해당 버스정류장은 철제 뼈대에 옆면은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었다.

조사 결과 여고생이 있던 버스정류장 구조물은 폭발이 일어난 방향의 옆면 강화 유리가 밖에서 안쪽으로 충격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아랫부분이 산산조각 나 파편이 정류장 안쪽으로 쏟아져 있었다.

그러나 강화유리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폭발의 충격을 덜 받은 유리 윗부분은 벌집 모양으로 갈라졌지만 쏟아지지 않고 지탱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헬기가 추락할 때 버스정류장 외벽 강화유리가 1차 폭발 충격을 막아줬고 2차로 덮친 화염도 차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버스정류장 외벽은 화염에 검게 탄 것처럼 보였지만 내부는 일부만 그을리고 파편과 화염이 쏟아져 들어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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