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진주 이전은 중진공에게 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본격적인 진주시대를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박 이사장은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관장 중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이전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배들이 공들여 개척해 온 여의도 시대를 마감한다 생각하니 아쉽다"면서도 "식물도 크다 보면 분갈이를 해줘야 할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진주시대 개막은 새로운 토양에서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오는 21일부터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2003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계획에 따른 조치로, 진주시 충무공동에 사옥건축을 시작한 지 2년 7개월만의 일이다.
앞서 중진공은 1979년 서울 중구 쌍림빌딩을 시작으로 1982년 사학연금회관을 거쳐 1991년 현재 본사인 여의도 사옥에 뿌리를 내렸다. 설립당시 199명이엇던 직원수는 2014년 기준 861명, 같은 기간 기금 규모는 265억원에서 14조 4978억원으로 620배 넘게 늘었다.
박 이사장은 "사옥이전의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이전 때마다 늘 정부와 중소기업의 큰 기대와 미션을 부여받아 왔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앞서 부담감이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취임 이후 CI변경을 비롯해 중진공만의 소프트웨어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진단기반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정체성 확립과 지역사회와의 우호관계를 유지를 위해 노력해 온 만큼,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비록 입지적인 어려움과 외부환경의 변화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지역 친화적인 중진공 △변화에 적응하는 중진공 △끊임없이 혁신하는 중진공 △청렴하고 소통하는 중진공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중진공이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과 진주혁신도시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직원들의 빠른 적응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초원의 동물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될 때는 이동할 때"라며 "빠른 적응과 소통으로 본연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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