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네델란드 에이즈전문가·WHO 대변인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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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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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에 국제에이즈학회(IAS) 전 회장을 비롯한 에이즈 전문가들이 다수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욥 랑게 교수

IAS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몇몇 우리의 동료와 친구들이 탑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믿기지 않는 슬픔의 순간에 비극적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오는 20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국제에이즈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MH17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MH17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서호주 퍼스로 갈 예정이었다.

사고 여객기에는 저명한 에이즈 학자이자 IAS 전 회장인 욥 랑게 네델란드대학 교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AS는 이와 관련 “에이즈 운동의 거인을 잃었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글렌 토마스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스 대변인도 국제에이즈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는 17일 오후 4시 20분경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283명 등 탑승객 298명이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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