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백화점 '한여름의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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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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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원짜리 양산 매대 인산인해

[사진=홍성환 기자]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롯데백화점이 이날 하루 동안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한 '바캉스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대거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방문객이 4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억원을 기록했다.

오전부터 사람이 몰려 계산을 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롯데백화점은 부랴부랴 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롯데호텔에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테마의 행사인 '패션잡화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하루 동안 무려 9500명이 방문했고, 매출 12억9000만원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장기 불황·세월호 사고 등으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에 60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부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행사를 연말이 아닌 여름 바캉스 시즌으로 옮기고 행사장 규모로 전년보다 확대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42개나 늘어난 12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할인률이 30~80%에 달할 정도로 이번 행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에서도 불황에 따른 알뜰 소비가 주로 이루어진 모양새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양산·선글라스·스카프·샌들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만원 미만의 양산과 우산을 판매하는 코너에는 사람들이 겹겹이 매대를 둘러싸고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의류 역시 티셔츠·반바지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2만~3만원대의 영캐주얼 브랜드를 고르는 사람이 많았다. 여성의류의 경우 1만~3만원 균일가로 선보인 원피스·티셔츠 등이 인기였다.

이에 반해 10만원 내외의 중고가 캐주얼 의류나 단가가 비교적 높은 겨울 외투, 남성 의류, 여성 의류, 수입 신발 코너 등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또 사은품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어 서는 상황이 나타났다. 

실제로 정식 개점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고객들이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에 오픈 전에 이미 줄이 50m 이상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준비한 사은품은 불과 한 시간 만에 동이 났다.

박찬우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매니저는 "아침에 비가 와서 오전보다는 오후에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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