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신명원 연세대학교 음대 교수와 남편인 조수헌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두 부부는 18일 이철 의료원장을 만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발전기금’으로 고모인 신재숙 선생이 남긴 유산 1억원을 전달했다.
신 교수의 할아버지는 신필호 선생이다. 신 선생은 1914년 세브란스의학교(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으로 모교 강사를 거쳐 황해도 연안, 서울에서 산부인과병원에서 운영했다.
유산을 기부한 신 선생의 딸인 신재숙 선생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쉽지 않은 시절 국제기구에서 일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사를 마친 후 1957년부터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UNESCO) 본부 도서과에서 근무하다 2007년 귀국해 지난 4일 92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신재숙 선생은 지난 1998년 세브란스병원 건축에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신명원 교수는 “고모는 평소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애틋하게 여겼다”면서 “고모가 남긴 유산은 생전 할아버지가 배우고 몸 담았던 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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