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원 교수, 세브란스병원에 고모유산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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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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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명원‧조수헌 교수(왼쪽 3·4번째)가 이철 연세의료원장(2번째)에게 1억원의 어린이병원 발전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신명원 연세대학교 음대 교수와 남편인 조수헌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두 부부는 18일 이철 의료원장을 만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발전기금’으로 고모인 신재숙 선생이 남긴 유산 1억원을 전달했다.

신 교수의 할아버지는 신필호 선생이다. 신 선생은 1914년 세브란스의학교(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으로 모교 강사를 거쳐 황해도 연안, 서울에서 산부인과병원에서 운영했다.

유산을 기부한 신 선생의 딸인 신재숙 선생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쉽지 않은 시절 국제기구에서 일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사를 마친 후 1957년부터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UNESCO) 본부 도서과에서 근무하다 2007년 귀국해 지난 4일 92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신재숙 선생은 지난 1998년 세브란스병원 건축에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신명원 교수는 “고모는 평소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애틋하게 여겼다”면서 “고모가 남긴 유산은 생전 할아버지가 배우고 몸 담았던 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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