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인 7·30 재·보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약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의 방향타인 7·30 재·보선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과 새정치연합의 하락 추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국갤럽’의 7월 셋째 주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지난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 포인트 하락하면서 47%로 집계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보다는 부정 평가 비율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지지율 상승에 성공, 12일 남은 재·보선 과정에서 추가 상승을 할 경우 새누리당 우위의 선거 판세를 굳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 “지난주 긍정률 반등의 주요 원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이라면, 이번 주에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43%,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2% 포인트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7%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4%), 통합진보당(2%) 등의 순이었고, 부동층(없음·의견유보)은 24%로 조사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재·보선 지역의 지지율이다. 서울에선 새누리당이 43%, 새정치연합이 25%, 경기·인천에선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9%, 대전·세종·충청에선 새누리당 41%, 새정치연합 29%, 부산·울산·경남에선 새누리당 45%, 새정치연합 21%로, 정부 여당이 압도했다.
광주·전라권에선 새정치연합이 47%, 새누리당이 18%로 집계됐으나,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제 1 야당의 지지율이 절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와 신임 당 대표 선출 등으로 기존 지지층의 이목을 끈 반면 새정치연합은 7·30 재보선 전략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총 통화 5931명 중 1023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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