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미역, 울릉도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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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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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양심층수 관로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넓미역. [사진=울릉군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울릉군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한다는 넓미역이 지난해 울릉도에서 발견되어 면적이 확산되자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도 해양심층수 관로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넓미역이 점차 면적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수심대도 20m 내외인 것이 일부 지역에는 7m부터 40m 이상 수심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정지역에서는 크기가 4m 이상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생 상태에서 넓미역과 일반 미역이 합쳐진 교잡종도 확인되고 있다.

현포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의 윤성진 박사는 “넓미역과 미역의 중간 형태를 띤 교잡종의 생체량은 1.5배가량 크며, 미역보다 오래 생장하는 특징이 있어 향후 식용 및 전복 등의 먹이로 대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울릉군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의뢰한 ‘넓미역의 영양성분 및 항산화 활성’ 논문에 따르면 기장, 완도 등의 미역과 비슷한 성분이나 알긴산의 함량은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넓미역에는 다량의 미네랄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며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비교적 높은 함유량을 보였다.

연구진들은 향후, 넓미역 추출물은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갖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기능성 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경학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지난해 일부지역에만 자생 하고 있어서 사실상 보호를 위해 관망했지만 올해 넓미역 자생 면적이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어 어민 소득과 연결하기 위해서 보관, 가공 등에 대해 시험 중이며, 또한 어촌계의 채취 시기 및 방법, 판로 등에 관한 것을 연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넓미역이 자생 불모지인 울릉도에서 발견, 그리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울릉도의 복이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새로운 먹거리 및 자원으로 개발해 어민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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