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후예' 국내 미디어아트작가 10명 아르헨티나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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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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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포르타밧 미술관에서 '동시적 울림'전

[Junebum PARK, Making Songdo, 3 channel video, 5min, 2009-2014. ]

[이이남_조춘도-문명전투도_LED TV]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오용석, 이이남, 뮌, 이종석, 유비호, 임상빈, 류호열, 박준범, 이예승, 한경우 등 국내 미디어아트 3세대 10명이 아르헨티나에서 뭉쳤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중남미 문화원의 주최로 오는 23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포르타밧 미술관에서 '동시적 울림'(Simultaneous Echoes)전에 참여한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이 1984년 1월1일 전 세계에 선보인 위성 텔레비전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30주년을 맞아 백남준이 한국 미디어아트에 끼친 영향을 고찰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업을 분석한 '이면의 여정', '도시풍경과 내밀함', '장면의 뒤에서' 등 3개의 섹션으로 펼친다.

류호열은 인공적인 배경에 우뚝 선 창백한 나무 한 그루가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나부끼며 소리내는 것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감각의 경험을 선사한다.

 뮌은 영상 이미지와 회화적 이미지의 교차를 통해 기억의 잔상 효과에 대해, 이예승은 가상과 현실의 끊임없는 반복과 중첩으로 정보 과잉과 물질적 풍요에서 오는 정신병적 상태에 대한 현대 사회의 모습을 얘기한다.

 박준범은 구글어스와 네이버지도 등을 바탕으로 땅과 도시의 변형 과정을 보이는 작업을 통해 도시의 발전에 따라 확장되는 도시 표면과 내적 구조, 주민들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손영실 경일대 교수는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정체성이 급격하게 재편되고 전이되는 변모의 과정을 거쳐온 한국 현대 사회 속에서 한국 현대 미술과 미디어아트, 백남준과 그의 유산들, 사회와 개인 등과 같은 이항대립적 관계를 통해 파생되는 동시적 울림에 주목한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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