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20일 7·30 재·보선 야권연대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 당의) ‘당 대 당’ 협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더 이상 야권연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정치연합은 야권 승리의 목표가 아닌 계파 경쟁, 계파 승리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9일 새정치연합에 야권연대 논의를 위한 ‘당 대 당’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7·30 재·보선 투표용지 인쇄일(21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태도가 미온적이자 야권연대 협상 결렬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당의 공식 이름으로 제안한 야권연대 협상에 대해 새정치연합 대표들이 침묵하고 있다”며 “이것이 새정치연합의 공식 입장이라면 더 이상 야권연대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지역별 야권연대 협상에 대해서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잘라 말한 뒤 “당 대 당 협의를 제안하는 것은 수량적 후보 단일화 방식이 아니고 대한민국 변화에 희망을 주는 야권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이 투표용지 인쇄 날로 그동안의 사례로 볼 때 많게는 4~5%까지 사표가 생긴다”라고 밝힌 뒤 “골든타임을 놓친 단일화 협상 제안은 면피용 제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야권연대 협상 무산에 방점을 찍었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간담회에 나선 박원석 의원은 “동작을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내 손을 떠났다. 당의 결정을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심상정 원내대표는 재산 허위 신고로 논란을 야기한 새정치연합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와 관련해 “국민들이 도덕적 불감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방어논리 이전에 당 지도부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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