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멕시코 누에보레온州 주지사만나 기아차 공장 설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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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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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를 만나 현지 기아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을 위한 멕시코 정부측과의 협의가 사실상 완료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멕시코 정부 측에서도 이번 기아차의 생산공장 설립에 대해 투자유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기아자동차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메디나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지난 17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해 정몽구 회장과 만나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설립과 관련해 협력 및 향후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주도 몬테리이 인근에 연간생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기아자동차가 멕시코를 차기 해외 생산기지로 결정한 것은 북미지역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건비가 낮은 점, 또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로 인해 북미지역에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시장공략 확대도 멕시코 공장 건설의 이유로 꼽힌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중남미 지역에는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공장이다. 현재 기아차는 중국 세 곳과 미국, 유럽 등 다섯개 공장을 가동중에 있다. 이번 멕시코 공장 설립으로 해외공장은 총 여섯개로 늘게 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현재 포화상태에 있는 북미지역에 대한 기아차 생산량을 늘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북미와 중남미 지역의 수요까지 동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멕시코공장이 설립되면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차 공장(연산 35만대)과 함께 연간 북미 생산량은 65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게된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은 브라질의 현대차 공장과 함께 중남미 지역의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재 지난해 16만7000대를 생산한 브라질 현대차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이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가면 오는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쏘울'과 '포르테(한국명 K3)', '리오(한국명 프라이드)' 등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도 함께 한 이번 만남에서 로드리고 주지사는 정 회장에게 누에보레온 주의 노동 생산성 및 노동시장의 안정성,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경쟁력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로드리고 주지사가 양재동 사옥을 방문해 정 회장을 접견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체적 논의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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