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궁지 몰린 김한길·안철수, 권은희 재산 논란에 새누리도 정의당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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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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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사진=새정치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의 재산 축소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앞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권은희 전략공천’을 밀어붙인 터라 향후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물론 협력적 경쟁 관계인 정의당까지 20일 권은희 후보의 재산 축소 의혹을 비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은희 재산 축소’ 논란이 재·보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권은희 후보) 남편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권은희 후보가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남편의 부동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권은희 후보의 남편이) 실체도 없는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대형뷔페와 오피스텔·스타벅스·노래방 등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했다”며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 투기업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은희 후보의 △경찰관 시절 위증 혐의 △변호사 시절 위증 교사 의혹 △석사 논문의 무더기 표절 의혹 등을 거론한 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왜 이런 의혹투성이 후보를 공천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

정의당도 같은 날 “제일 먼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을 권은희 후보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압박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이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한 데 대해 “아마 국민들이 도덕적 불감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문제없다는) 방어논리 이전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재산 축소신고, 소득누락 및 탈세 혐의 등에 대해서 권은희 후보와 또 새정치연합의 지도부가 진실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선행됐어야 한다”며 “그 토대 위에, 그 진실에 기초해서 방어도 할 수 있고 또 정치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 박원석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와 관련, “남편 명의 재산 숨긴 의혹이 있다고 해서 국정원 대선 개입을 용기 있게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라면서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선거 권은희 후보는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인 명의로 된 재산은 공개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차명계좌나 명의신탁도 공개대상 아니니 괜찮겠네요”라며 “이러면 청문회 때 장관후보자들 도덕성 떠들었던 게 뭐가 되나요? 새 정치는 표리부동하지 않고 언행일치하는 것. 또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독립언론인 ‘뉴스타파’는 지난 18일 “권은희 후보 남편의 회사가 소유한 부동산 지분이 수십억 원대에 이르지만, 권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5억8000만 원”이라며 재산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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