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탐방객 22%…백운대 일출 ‘최고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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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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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방객이 뽑은 북한산 대표경관 1위에 올라…2위는 오봉

  •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 10대 경관 선정

탐박객이 뽑은 북한산 백운대 일출 절경.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매년 7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 탐방객이 꼽은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백운대 일출’이 올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북한산 주요 출입구에서 탐방객 6000여 명에게 북한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백운대 일출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백운대 일출은 응답자 22%가 최고로 인정할 만큼 북한산을 대표하는 경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2위는 오봉(16%), 3위는 인수봉(14%)이 각각 차지했다.

또 4위 숨은벽 단풍(11%), 5위 북한산성 성곽(7%), 6위 선인봉 자태(6%), 7위 삼각산(5%), 8위 의상 8봉(4.6%), 9위 비봉능선(4.4%), 10위 만경대 암릉(4.2%) 등이 뒤를 이었다.

공단은 선정된 10가지 대표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조망위치와 접근방법을 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 소개했다.

선정된 대표경관들은 오랜 세월 화강암이 빚어낸 북한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지형경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위로 선정된 백운대 일출은 북한산 최고봉(836.5m) 백운대에서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인수봉을 왼쪽에 두고 서울 도심 건너편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 것으로 북한산의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위 오봉은 도봉산 서남쪽에 나란히 솟아 있는 높이 660m 안팎의 5개 봉우리를 말하는 것으로, 우이령길 오봉전망대에서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대표경관들 중 유일한 사적경관인 북한산성은 1711년 숙종 때 외적 침입에 대비해 쌓은 석성으로 임금이 피신할 수 있는 행궁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12.7km가 남아 있으며 지금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비봉능선은 북한산 남쪽에 있는 족두리봉에서 향로봉·비봉·승가봉을 거쳐 문수봉까지 2.5km에 이르는 능선으로, 우측으로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암석경관은 중생대 쥐라기(1억 8000만~1억 3000만년 전)에 마그마가 약한 지각 틈을 뚫고 올라오다가 냉각돼 굳은 화강암이 지하 깊숙이 묻혀 있다가 오랜 세월 침식을 거쳐 지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만들어졌다.

북한산은 면적 77㎢로서 1983년에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 지역과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국립공원이며, 작년에 21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715만 명이 방문했다. 외국인들에게는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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