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고보경, 17세 소녀가 벌써 10억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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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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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프로 2승째…최연소로 상금 100만달러 돌파…유소연은 1타차로 2위

교포 고보경이 프로데뷔후 미국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최연소로 통산상금 100만달러 돒파 선수가 됐다.                                                                                 [사진=캘러웨이 제공]



열 일곱살 소녀가 올해들어서만 10억원을 벌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리디아 고)이다.

고보경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GC(파71)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69타(67·67·70·65)를 기록,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1만달러(약 2억1600만원).

고보경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2년과 2013년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후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고보경은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로서 미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에 프로 데뷔 후 2승째를 기록했다. 아마추어·프로 통틀어서는 투어 4승째다.

고보경은 이 우승으로 투어 정식멤버가 된 올해 번 통산상금이 106만1019달러(약 10억9000만원)로 불었다. 투어에서 최연소로 통산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1997년 4월14일생인 고보경의 나이는 17세2개월26일이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13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미국)이 세웠던 18세7개월5일이었다.

고보경은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유소연에게 1타 뒤졌다. 그러나 최종일 1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고 14언더파로 유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고보경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파에 그친 유소연을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고보경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유소연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들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연장전에 대해 생각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모 마틴(미국)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 이미림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2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6언더파 278타로 이미나, 제니 신 등과 함께 2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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