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7·30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힘있는 여당 후보의 예산 폭탄' 공약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새누리당 호남 출신이 국회에 있어야 힘있게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역 발전에 열정이 있고 예산을 잘 아는 후보인 제가 호남 지자체장들과 '예산 핫라인'을 구축해 호남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남 동부권 예산 확보', '순천대 의대 유치', '정원박람회장 국가정원 지정', '광양항 국가항만 투톱 복원', '동부권 산업단지에 대기업 공장 유치', '관광특구 조성'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역발전 예산을 대폭 늘려 10년은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이 후보의 '예산 폭탄' 공약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호남발 이정현 바람 차단에 급급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 의원(광주 남)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최경환 부총리에게 질의를 통해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이 예산편성을 요구할 경우 즉시 반영할 것인가"라며 "이 후보의 '예산 폭탄' 공약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선거승리를 위해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대량 발송하는 등 민심 확산 진화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 같은 비판에 이정현 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즉각 반격했다.
이 후보는 "지역발전에는 여․야 없이 모두가 예산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도리어 호남 출신 국회의원이 호남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상대 후보 측에서는 이 내용들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대량발송 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시도는 순천·곡성의 예산을 더 가져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쐐기를 박으려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자신들이 무능해서 예산을 끌어오지 못하면 가져오겠다는 사람 방해는 말아야지 오히려 훼방을 놓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된다면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호남예산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위해 전담본부를 상설화하겠다"며 "18대 국회의원 때도 예산확보 활동을 위해 호남 각 지역에서 올라온 예산담당자들에게 의원회관 사무실을 사용하게 하는 등 모든 편의를 제공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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