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두 달이 9년처럼 느껴진다"며 최악의 슬럼프를 호소했던 추신수가 이번엔 대타 호출 직후 바로 교체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텍사스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굴욕적인 경험을 했다. 팀의 간판이었던 추신수가 9회에 대타로 나왔다가 공 한 개도 상대하지 못하고 다시 교체된 것이다.
텍사스는 5-9로 뒤친 채 시작한 9회초 1점을 만회한 뒤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워싱턴 감독은 이날 2안타를 뽑았던 지오바니 소토(우타자)를 빼고 추신수(좌타자)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토론토에선 우완투수 케이시 잰슨을 내리고 좌완 애런 룹을 마운드에 올렸다. 추신수가 좌타자라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몸상태를 배려해서였다고 볼 수 있지만, 9회에 연속 교체한 것은 이제 팀 내에서 추신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가올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별다른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전망까지 나와 추신의 앞날은 어둡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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