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활기…글로벌 테마파크 영향

- 경남도 미국 폭스사와 MOU 체결 전후 비교, 남문지구 분양률 20% 급등

- 21일, 홍지사 실국원장 회의 시 간부들에게 도의회와 협력관계 주문

아주경제 경남 이채열 기자 = 홍준표 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주변 개발 대상지가 벌써부터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21일 도지사 주재 실국원장 회의 시 홍지사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남문지구(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일원) 분양실적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정연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이 보고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미국 폭스사와 MOU를 체결하기 전인 지난 6월 15일 기준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는 전체 분양률은 34.5%였다.

그런데, 지난 6월 20일 홍지사가 미국을 건너가 폭스 스튜디오에서 폭스 브랜드의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난 이후 시점인 지난 7월 10일 기준으로 분양률은 54.7%다

이같이 짧은 기간 내에 용지 분양률이 20%가 급등한 배경에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한 몫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진행 웅동 지역 글로벌테마파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분양률이 20% 급등하는 등 이 지역의 개발 대상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도=경남도 제공]

용지 분양 내용을 보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계획 발표 전에는 공동주택용지 분양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가, 발표 후 38.7% 분양되었고, 단독주택용지는 74.9%에서 85.5%로, 상업용지는 61.8%에서 93.1%로, 근린생활용지는 41.2%에서 73.1%로 급등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진해 웅동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관련 MOU 체결 이후 남문지구에 대한 토지 분양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남문지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인 웅동지구와 인접한 지구다.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는 1단계 사업을 2008년 8월에 착공하여 2013년 9월말에 준공하였고, 2단계 사업은 올해 6월에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남문지구의 전체 면적은 108만㎡로(주택용지 27.9만㎡, 공공용지 56.4만㎡, 산업용지 18.6만㎡, 상업용지 5.7만㎡)로 총사업비 3,478억 원이 투입되었다.

한편, 홍준표 도지사는 이날 실국장원장 회의 시 도의회와의 협력관계를 특별히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 시 홍지사는 “도의원이 새로 구성이 되어서 생소할지도 모르니, 도의원들이 의문이 생기지 않도록 도청 간부들이 가서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기 바란다” 며, 이어 “언론보도가 이르다 싶으면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비공개 보도를 요청하더라도 모든 것을 보고 드리도록 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