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매달 발표하는 MP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과 투자 비중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증권사들의 추천종목과 차이가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가 매달 MP를 발표하는 15개 증권사의 연초 이후 평균 누적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4일 기준 -0.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KOSPI200)을 2.0% 웃도는 결과다.
김준수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6월 이후 증권사들이 일제히 원화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인 필수소비재 업종 비중을 확대한 것이 코스피20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MP의 업종 비중과 관련된 변화를 살펴보면 연초 대비 2분기에 필수소비재 비중이 크게 확대됐고, 에너지 및 의료 업종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업종의 전망치 대비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 때문"이라며 "원화 가치 상승에 따라, 필수 소비재 업종 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아 비중을 확대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증권사 별 MP의 상반기 성과를 비교해보면, 1분기 기준 코스피20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보다 우월했던 증권사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아이엠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총 6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코스피200에 비해 각각 2.17%, 2.06%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5개 증권사 가운데 13개 증권사가 코스피200에 비해 우월한 수익률을 만들어냈다. NH농협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 비해 5.73%, 3.16%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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