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류승룡 “배역이 작고 일본장수지만 자긍심 느껴…벅찬 감동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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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류승룡이 배역과 관계없이 이순신 장군의 영화에 출연한 감동을 전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한민 감독,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권율, 오타니 료헤이, 박보검이 참석했다.

영화 속에서 일본 해적 장수 구루지마를 연기한 류승룡은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으로 “저의 배에서 변발을 하고 6~7개월씩 노를 저으며 고생했던 수백명의 배우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친구들과 고생한 스태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울컥했다”는 류승룡은 “저 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비이자 장군으로서 리더십에 감탄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제가 배역이 작고 적장이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이 영화는 자긍심이 생기는 것 같다.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 지금도 벅찬 감동이 있다”고 고백했다.

‘명량’은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 명량대첩을 소재로 했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한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597년 선조 30년, 이순신(최민식)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전투를 말한다. 누명을 쓰고 파면당한 이순신 장군은 복귀해 왜군을 무찌르고 조선의 해상권을 회복했다. 15세이상 관람가로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