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이순신 장군 연기, 누가 되면 안된다는 느낌에 개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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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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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베테랑 배우 최민식 이순신 장군 연기에 대한 중압감과 부담감을 토로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한민 감독,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권율, 오타니 료헤이, 박보검이 참석했다.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최민식은 “‘올드보이’에서 15년 감금당한 인물을 연기할 때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심리 상태를 알 길이 없는 인물이었지만 오히려 자유로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민식은 이어 “이번 작품은 아직도 개운치가 않다”면서 “이순신 장군은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그분의 눈빛은 어땠을까. 그 분의 신념이 과연 어떤 음성으로 전달이 됐을까. 어떻게 고뇌하고 우셨을까. 저 나름대로 함부로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최민식은 “나 스스로를 믿을 수 없었다. 관련 서적을 섭렵해도 다 그들의 얘기일 뿐”이라며 “유일한 것은 난중일기라고 생각했다. 그 활자를 통해 느낀 바는 있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괜히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 송구스럽고 누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대중들이 평가하는 것이겠지만 저 스스로의 중압감이 대단했다. 나름대로 표현했지만 개운치가 않다. 제 연기 생활 중 독특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후에도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다”고 말해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명량’은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 명량대첩을 소재로 했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한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597년 선조 30년, 이순신(최민식)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전투를 말한다. 누명을 쓰고 파면당한 이순신 장군은 복귀해 왜군을 무찌르고 조선의 해상권을 회복했다. 15세이상 관람가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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