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지속 등 지정학적 악재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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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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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지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국들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 하락한 9612.0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1% 내려간 6728.4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71% 하락한 4304.7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78% 떨어진 3139.48을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2주째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500명을 넘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 중심부 데이르 엘발라 지역에 위치한 알아크사 병원을 포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병원 직원 30명 등 70여 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526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참사에 대해선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누구도 이번 참사를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투가 재개되지 않았으면 이번 참사는 분명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참사 책임이 반군 진압 작전을 계속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군 전투기가 사고기에 3~5㎞까지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공격무기로 지목된 부크 미사일 시스템을 반군에 제공한 사실이 없고 사고 당일 항공기 근처에 미사일이 발사된 사실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공군기는 당시 사건 현장 주변을 비행하지 않았다”며 “비극이 발생했을 때 모든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지상에 있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반군의 증거 인멸을 막고 국제 조사단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제한 없는 접근을 허용해야 할 직접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러시아가 치러야 할 경제적 대가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독일 증시에서 코메르츠방크가 1.69%, 알리안츠가 1.66%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에서 크레디 아그리콜이 1.78% 내려갔다.

반면 영국 수퍼마켓 체인인 테스코는 신인 최고경영자 지명 등에 힘입어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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