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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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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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수협은행이 금융당국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말 기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수협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은행권에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말 외환은행 이후 2개월 만이다. 수협은행을 제외한 17개 국내 은행들은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이번 테스트는 외화차입금이 만기연장 없이 상환(장·단기 차환율 각각 0%, 40%)되고 외화대출금을 전액 만기연장(100% 차환)한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상기간은 3개월로 설정해 누적 자금기준 자금잉여를 유지해야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됐다.

테스트 결과 수협은행은 이달 중 만기도래 예정인 3억 달러 차입금과 1억5000만 달러 콜머니 등으로 외화자금 유출이 3억1000만 달러 증가해 3개월 기준 4000만 달러의 외화자금 부족액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협은행 자금부장을 소환해 경위서를 징구했으며, 수협은행에 부족한 자금을 채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협은행이 국내 은행 중 차지하는 외화비중이 작은 데다 자금 과부족이 일시적인 요인이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테스트 대상인 18개 은행의 외화유동성은 5월 말 기준 199억500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에 비해 69억4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외화채권 등 현금유출이 37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예치금 등 유동성완충자산이 9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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