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해수부, 올해 8월부터 유해성 적조 예보 시범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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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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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진 서울대 연구팀 코틀로디늄 환경인자 연구결과 발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정해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이 22일 유해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늄이 번식하는 환경인자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적조위기 경보 발령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성과와 자체 개발 중인 광역예측 모델, 무인부이 등을 결합해 올해 8월부터는 적조가 양식장에 유입되기 전에 적조발생을 예보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금년 3월부터 추진 중인 ‘유해성 적조발생 조기예측 및 예보기술 개발(시범사업)’ 연구를 맡아 진행 중인 서울대 연구팀은 코클로디늄은 강우로 인해 육상에서 질소나 인 같은 영양염류가 바다로 다량 유입돼 적조생물의 먹이가 많아지면 오히려 그 개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유는 다양한 식물성플랑크톤 간의 먹이경쟁 때문이었다.

A, B: 규조류가 투입되지 않은 대조구에서 0시 (A)와 24시 경과 후 (B) 코클로디늄의 모습. 코클로디늄 세포가 온전하게 유지됨. C, D: 규조류가 투입된 실험구에서 0시 (C)와 24시 경과 후 (D) 코클로디늄의 모습. 파괴된 코클로디늄 세포 (화살표)[사진=미래부 제공]

바닷물에 부(富)영양화가 일어나면 규조류, 소형편모류, 코클로디늄이 이를 흡수해 자라게 된다.

이때 성장률이 4~6배 가량 빠른 무해성 규조류(하루에 2~4회 분열)가 먼저 대량으로 번식하고 이로 인해 유해성(有害性) 코클로디늄의 발생은 오히려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올 여름에 적조발생 환경인자로 적조발생 2개월 전 코클로디늄 존재 여부, 코클로디늄의 최대성장 조건, 경쟁우위 조건 형성 여부, 태풍의 영향을 제시했다.

이를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는 적조 발생예측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올해 8월부터 코클로디늄이 양식장에 유입되기 2주전에 예보가 가능하게 되는 등 예측결과의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구팀은 태풍 등 강한 바람은 코클로디늄을 분산시켜 적조발생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정해진 서울대 교수는 “일주일 간 강수량이 30mm 이하로 비가 적게 오고 일사량이 많고 규조류가 적으면, 경쟁생물인 유해성 코클로디늄 적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와 해양수산부는 ‘적조대응 연구성과(R&D) 협의체’를 통해 올해 적조예보 시범실시 결과를 평가하고 그 유효성이 인정되면 향후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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