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맥주업계 즐거운 비명

장마 기간이 줄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맥주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폭염이 계속되면서 맥주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마기간이 짧아지면서 예년에 비해 맥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주류업계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1~21일) 국내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이 늘어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7월 맥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산맥주는 전년대비 13.1% 늘어났고, 수입맥주는 무려 32.6% 증가했다.

수입맥주의 판매량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전체 맥주 판매량 중 19.6%에 불과하던 수입맥주 판매량은 올해에는 22.2%로 증가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씨유(CU)도 전체 맥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4.2% 늘어났으며, 대형마트에서도 20% 가까운 판매 신장율을 보였다.

지난 6월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지만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새벽이 이뤄지면서 수혜를 보지 못한 주류업계로서는 짧아진 장마철이 오히려 실적 만회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월드컵 시즌인 6월 한달간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도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맥주 판매량에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7월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하고 중부 지방에는 아직까지 제대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우려했던 장마가 오지 않아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특수 실종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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