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구를 위한 안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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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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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왕소방서 소방행정과 임광식 소방위]


의왕소방서 소방행정과 임광식 소방위

요즘 각 방송 및 언론에서는 연일 주요 뉴스 및 칼럼을 통해 ‘안전불감증 깨기’ 보도를 하고 있다. 각 종 대형 사고 ․ 사건들은 항상 “나는 아니겠지, 잘 되어 있겠지, 설마 사고가 나겠어?, 다른 사람이 하겠지, 지금껏 아무 사고도 없었는데..” 라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이론과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안전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이론적으로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것을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지 않으면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에 불과 할 뿐이며, 무엇보다도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사회환경 개선, 그리고 안전생활환경 조성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이 아닌 안전에 대한 확고한 책임의식이 뿌리 내려야 한다.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자신 하나의 잘못으로 내 가족과 이웃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실적이나 점검에 대비한 보여주기식이고 형식적인것들을 과감히 버리는 인식전환과 확고한 책임의식이 사회전반에 걸쳐 고르게 깊숙이 뿌리내려 질 때,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도 사라질 것이며,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도 철저히 보호되리라 기대해 본다.

셋째로, 안전에 대한 상식과 프로정신의 접목이다.

일반적인 안전상식에 프로정신이 접목되면 아무리 깊숙이 숨어있는 위험요소라 할지라도 훈련과 교육을 통해 사전에 발견하여 대형사고로의 참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로, 이익과 안전은 비례한다는 신념을 가지는 것이다.

안전이 없으면 이익도 없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실 버틀러”라는 전 BP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예방은 치료보다 훨씬 좋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적게 든다. 이익과 안전은 경쟁관계가 아니다.

다시 말해 작업 중 안전은 사업의 성공과 같다.라는 경영을 통해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물론 가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사고에 대응하는 철저한 질서의식 함양이다.

세월호 참사이후 초고층 건물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하였으나 한 언론사의 기사내용을 보면 폭이 1.2m 남짓으로 비좁고 나선형으로 꼬여 있는데다 바닥마저 미끄러웠다. 한 거주자는 "너무 미끄러워서 잘못하면 크게 다치겠다"면서 "마음은 빨리 내려가고 싶은데 자칫 발이라도 헛디디면 우르르 넘어질 것 같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대피훈련에 참여한 인원이 전체의 25%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부분은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병목 현상 등으로 제때 탈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안전수칙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도 스스로 실천하는 자율적인 안전 활동의 궤도까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속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하여 행복한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의 생활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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