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중 8명은 "영화관람료·팝콘 값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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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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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을 이용하는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영화 관람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복합상영관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의 77.2%가 영화관람료가 비싸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복합상영관은 7개 이상 스크린을 갖춘 상영관을 말하는데 전국 극장의 83.5%, 유료관객의 98.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소비자는 '가족이용권'(89%), '영화의 날'(88.2%), '어린이요금제'(86.4%)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정책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좌석별 차등 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체 65.2%에 달했다.

좌석별 차등 요금제 도입방식으로는 관람이 불편한 앞좌석을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형태를 가장 선호했으며, 일반 좌석이 1만원일 때 할인좌석의 적정요금은 7129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에 대한 불만도 79.2%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콜라 한 개와 팝콘 한 개로 구성한 '싱글 메뉴'의 판매 중지에 대해 불만(31.0%)을 느끼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현재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대형 3사는 음료와 팝콘이 각각 1개로 구성된 '싱글세트'는 팔지 않고 있다.

이어 다른 불편사항으로는 '가족 단위 관림시 높은 비용'(48.8%), '외부 식음료 반입가능 사실에 대한 극장 홍보부족'(48.2%), '일반(디지털) 영화 가격 인상'(47.4%) 등으로 주로 가격관련 불만이 많았다.

영화관을 주로 찾는 때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67.8%)이고, 혼자보다는 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91.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티켓은 주로 인터넷에서 예매(56.6%)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복합상영관은 어린이 요금제, 가족이용권 도입, 좌석별 차등 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 가격 정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식음료에 싱글 메뉴를 추가하고, 외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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