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은 ARF 참석 전에 라오스와 베트남을 방문한 뒤 미얀마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뒤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의 이번 방문은 아세안 내에서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에 따른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이번 ARF에서는 북한의 고립 양상이 뚜렷했던 지난해 ARF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라오스·베트남을 상대로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리수용이 최근 50일 이상 아프리카·중동을 순방하는 등 적극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이다.
북한은 최근에는 테러자금 거래 방지 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자금세탁방지기구(APG)'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라오스 등은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주요 경로라는 점에서도 우리 정부는 리수용의 이번 방문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라오스에서는 지난해 5월 탈북 고아 9명의 추방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ARF를 앞둔 오는 28∼29일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메콩강 유역 5개국과 서울에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참석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