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유혈사태 심화...난민 10만명, 사망자 6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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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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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무장군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에 붕괴된 가옥.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주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10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과 6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WRA)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피신처를 찾는 난민의 수가 10만명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기네스 UNWRA 대변인은 "이번 난민 발생 규모는 2009년 가자지구 충돌 때의 배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가자지구에서 급증하고 있는 난민수에 대처하기 위해 69개의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공습과 함께 탱크를 동원해 가자 중심부 데이르 엘발라 지역의 알아크사 병원을 포격, 어린이 5명을 포함한 1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하마스에 대한 공습을 본격화한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57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희생자 중 3분의 1은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유혈사태가 심화되면서 유엔과 아랍연맹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즉시 휴전에 나설 것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폭력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조건 없이 폭력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한 나빌 엘아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도 "하마스가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무력사용 중단을 강조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지구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 케리 장관은 이집트 정부 측과 사태 해결을 논의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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