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에서 지난해 이후 최소 19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2일 국제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에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최소 17건, 2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사형 반대단체인 핸즈오프케인은 지난 21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사형 집행에 관한 연례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장성택과 그의 측근 처형 등을 사례로 들며 지난해에는 주로 정치적인 이유로 처형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사형 집행 통계는 공식 자료가 없어 언론보도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라고미국의소리( VOA)는 전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마약 밀수·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간부들과 식량을 구하려고 남한·중국으로 탈출하는 주민들도 붙잡아 처형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는 4106건으로 이는 전년(3967건)보다 약 3.5%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사형 집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으로 3000건에 달했으며 이란(687건), 이라크(1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핸즈오프케인은 1997년부터 매년 사형제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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