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폐열, 지역사회 에너지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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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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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민·관이 공동으로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폐열 등을 인근 지역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지역순화 자원순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사업 관계자들과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대구시와 울산시, 충남도, 당진시 등 지자체와 현대제철, 신라엔텍 등 민간 기업도 동참한 가운데, 구체적 사업 과제 3가지가 공개됐다.

우선 현대제철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350℃의 열을 인근 지역의 공공시설이나 농업시설에 공급하는 사업이 선정됐다. 여기에는 공장에서 발생한 열을 탱크에 담긴 축열재에 저장해 뒀다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폐열로 발전사업을 하는 사업도 과제로 지정됐다. 울산 산업단지에서 나온 160℃의 열을 활용해 20㎿ 규모의 발전사업을 하고 추가로 발생하는 온수를 1만5000 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역 난방사업에 공급하자는 구상이다.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인 슬러지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시범사업에포함됐다. 대구시 정수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에서 알루미늄 성분을 추출해 이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정수 과정에서 촉매로 투입되는 알루미늄은 물에서 유해 물질을 끄집어 내는 '재생응집제' 역할을 한다. 촉매로 쓴 알루미늄 성분이 슬러지에도 남는데, 이를 다시 추출해 재생응집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가지 시범사업에는 2년에 걸쳐 매년 3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라며 "이 사업들로 연간 36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이산화탄소도 26만t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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