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전분기 순익 7% 감소...“노키아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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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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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인수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전분기 순익이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MS는 회계연도 4분기(4~6월) 순익이 46억1000만 달러(주당 5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9억6000만 달러(주당 59센트)는 물론,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60센트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매출액은 지난해 199억 달러에서 233억8000만 달러로 18% 증가해 전망치(230억 달러)도 상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부분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윈도XP 업데이트 종료로 법인용 PC 교체 수요가 늘면서 윈도 라이선스 판매가 11% 증가했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오피스365, IT 인프라 솔루션인 MS 애저 등의 매출도 2배 이상 늘었다.

휴대폰 부문이 통합된 개인용 단말기 및 컨슈머 부문 매출은 1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했고, PC 윈도 판매는 3% 늘었다. 개인용 오피스 판매도 호조로 21% 확대됐다.

이처럼 PC 수요 회복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 4월 72억 달러에 인수한 노키아 휴대폰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순이익은 감소했다. 실제로 2분기 노키아 휴대폰 사업은 19억8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쳐, 6억92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 및 애플과의 모바일 경쟁 심화 등도 MS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MS는 실적 발표 후 개최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의 중복역량을 조정하는 방법 등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해 2016년 회계연도까지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MS는 노키아 사업부의 현 임직원 2만5000명 중 절반 정도를 해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대담한 야심을 갖고 있으며 진전을 많이 이뤘다는 점을 여러분들이 보기를 바란다"며 적자를 보고 있는 노키아 사업부와 빙 사업부를 2016년까지 흑자로 돌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MS의 흑자달성계획 발표에 MS 주가는 주식시장 마감 후 상승했으며, 마감 4시간 후 장외 거래가는 종가 대비 1.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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