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파이어아이는 ‘구글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가장한 모바일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국민, 우리, 신한, 농협 등 주요 8개 은행 앱을 이용하는 모바일 사용자들도 해당 악성코드의 타깃이 돼 더욱 주의가 시급하다.
‘com.ll’이라는 패키지 이름의 새로운 악성코드는 ‘구글 서비스 프레임워크’라는 안드로이드 기본 앱 아이콘으로 나타나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관리자 모드 환경설정에서 비활성화 시키지 않는 이상 삭제할 수 없다.
파이어아이측은 "과거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멀웨어는 한가지 악성행위개인정보유출은행인증서유출 등만 수행했지만 이제는 모든 기능이 포함된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제작되고 있고 앞으로 보다 완성된 형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프레임워크가 완성되면, 뱅크 하이재킹(Bank Hijacking)과 같은 공격에 활용 될 것이며, 현재 한국의 주요 은행 8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위와 같은 유형의 공격 타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당 악성코드 샘플에 대해 54개 안티바이러스 제품 중 5개만이 탐지해냈을 정도며, 악성코드는 해커가 사용하는 명령 제어(C&C) 서버에 의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파이어아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러한 프레임워크가 완성되면 새로운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단 30분 만에 해킹할 수 있는 정도의 대규모 금융정보 탈취로 이어질 수 있다”며, “IP 주소만으로 해커의 정체를 알아낼 순 없었지만, 악성코드가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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