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외취업 유망국가’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해외취업 유망국가란 해당 국가의 시장규모, 성장성, 진입 용이성, 국내인력에 대한 수요 등 종합적으로 우리나라 청년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가를 의미한다.
연구조사는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해 있는 전 세계 103개 국가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청년위는 현지시장 매력도 및 진입 용이성을 대변하는 지표들을 활용해 취업 고려대상 국가 45개를 1차 선별하고, 추가 지표를 적용하여 유망국가 10개를 최종 도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호주 등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미권 국가 외에도 아시아 선진국(일본, 싱가포르), 중동(카타르, UAE), 동남아 개도국(베트남) 역시 해외취업에 도전해 볼 만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외국인력 채용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영어 실력을 갖춘 우리나라 인력이 인턴을 통해 취업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대졸 이상 고급인력, 관리인력에 대한 채용 수요가 늘고 있으며, 외투기업 및 현지진출기업에 대한 취업 기회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는 해외인재 유치에 적극적이며 ‘15년까지 IT 분야에서 8만 개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 인력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현지 리크루팅 기업 다수가 한국인 채용 전담팀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트리아는 실업률이 EU 최저(5월 기준 4.7%)로 외국인 고급인력 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또 전문인력 부족군에 대한 취업비자 획득이 용이하고, 유럽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추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약 90%에 달하고 있어 취업비자 획득이 용이하며,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현지에 다수 진행되고 있어 관리직에 대한 채용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인력부족 직종에 대한 취업비자 획득이 비교적 용이하며, 50만 명 이상의 IT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특히 SW 개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고, 지리적 인접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타르는 실업률이 매우 낮고(2012년, 0.7%) 외국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취업비자 획득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기업의 현지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고 한류가 확산돼 우리나라 인력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호주는 연간 20만∼40만 명의 숙련노동자 이민을 받고 있으며, 인력부족 직군에 대해서는 취업이 용이하고 연봉 수준도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홍콩은 우리나라의 6대 교역국으로서 경제적 교류가 활발하고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현지진출기업의 국내인력 채용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위 관계자는 “청년들은 해외취업과 관련해 정보 부족을 여전히 가장 큰 애로로 꼽고 있고, 취업이 유망한 국가들에 대한 정보가 특히 부족했다”며 “유망국가별 취업 매뉴얼을 발간해 청년들에게 해외일자리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유망국가 업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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