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의 미니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7월에도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
HSBC는 24일 7월 중국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전월 확정치 50.7보다 1.3포인트 상승한 52.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51.0을 1.0포인트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13년 2월 이래 18개월만의 최고치다.
HSBC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 4월부터 반등세로 돌아서며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7월 생산지수는 52.8로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 신규수출주문 지수가 3개월 연속 50선을 넘으며 중국 국내외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지수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취훙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도 경기가 지속적인 호전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미니부양책이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간 중국 지도부에서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세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4%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 판자촌 개조사업, 철도 인프라 사업 확대, 지준율 인하 확대, 삼농(三農 농업·농촌·농민) 및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의 미니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기 부양에 나서왔다.
미니부양책 효과 덕분에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비록 소폭 반등했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멈추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HSBC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4%에서 7.5%로 0.1%포인트 높여 잡으며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HSBC 제조업 PMI 최종치는 내달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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