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진행한 증설공장 시험운전이 완료됨에 따라 24일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인천석유화학의 생산제품 비율은 석유제품 85%, 석유화학제품 15%가 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PX(파라자일렌)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초석이 마련됐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세수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201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총 1조62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이 공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미국 UOP사의 최신 설계기술을 적용했고, 친환경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증설 완료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친환경 설비를 갖춘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지난 40년간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대표 향토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SK인천석유화학은 증설공장의 시험운전 과정에서 안전∙환경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안전한 공장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시험운전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불꽃, 소음 등으로 주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업장 주변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장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를 위해 법에서 정한 기준 이상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건강∙환경 경영 목표를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미 공장 증설을 위한 전체 투자액 1조 6천억원의 상당 부분을 안전∙환경시설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공장 소음 최소화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한 녹지공간(가로수길) 조성, 선진 안전방호 시스템(LDAR) 운영 등 안전∙환경 분야의 시스템 및 시설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인천석유화학은 앞으로 인천시가 민관 합동으로 구성할 예정인 환경감시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지역 안전영향평가 검증 △사후 환경영향조사 △건강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또 기존 상생협의체 및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장 주변 완충녹지 조성 등 주거환경 개선 △교육환경 개선 △지역민 채용 우대 △지역 사회적 기업 활성화 △취약계층 지원 △문화∙체육∙복지시설 확충 지원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한 기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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