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마저 '환율 악재'를 넘지 못했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조9,803억원 △영업이익 1조5054억원 △세전이익 2조384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 단가 상승(1만3700달러→1만4300 달러)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5.3%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율은 원화절상 및 러시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4% 포인트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8% 감소한 1조5054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각각 2.3%, 3.3% 감소한 2조3846억원, 1조90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4~6월)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7% 감소한 7697억원을 기록, 환율 급락에 따른 충격이 그대로 경영실적에 반영됐다.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는 늘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판매증가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87만7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지난 2월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67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2분기(4월~6월) 기준으로는 판매 증대, 수출단가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이 환율하락으로 모두 상쇄되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8.1% 감소한 12조54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7697억원(-31.7%) △세전이익 1조3204억원(-10.1%) △당기순이익 1조238억원(-13.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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