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0여년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왔다. 올해도 전력 피크 기간을 대비해 무고장 특별관리 활동을 진행하는 등 여름철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회사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기요금을 줄이는 노하우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발전사업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회사의 이익과 매출을 위해서라면 에너지 소비를 장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는 현상이 외부의 시각에서는 자칫 모순돼 보일 수도 있다.
이를 이해하려면 “기업의 목적이 무엇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떠오르는 답변은 이윤 극대화 또는 매출 성장이다. 물론 이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들어본 답변 중에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기업의 목적이 “가치 창출”이라는 것이다. 구글은 ‘Don‘t be evil’, 애플은 ‘Innovation’이 떠오르듯이 세계적인 기업들은 나름의 가치를 추구하며 성장하고 사회에 이바지 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감소시키고 다른 소비와 투자활동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3년의 경우 에너지류의 전체 수입액이 148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둘째, 환경적 측면에서 에너지 절약은 화석연료 사용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방지한다. 화석연료의 연소는 매년 약 213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켜 기상 이변 및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에너지 절약은 온실가스 감축의 시작이며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환경보존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측면에서 현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하여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의무가 있다. 현재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는 가까운 미래에 고갈이 예상되고 있다. 또 열역학 제2법칙은 엔트로피 증가를 막기 위해 자원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기술을 발전 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에너지 절약은 에너지 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에너지 부족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 중 하나이다. 에너지 절약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을 뽑는 것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은 시작된다. 다행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력예비율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절약은 현재도 진행 중인 우리의 의무이다.
중부발전 전 직원은 지난 한해도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발전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규모 발전설비들의 열기 속에서 묵묵히 비지땀을 흘리며 일했고, 24시간 일정한 출력량을 내야하는 발전기 특성상 밤낮으로 쉴 새 없이 원활한 전력공급에 매진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9월 보령화력본부 제3호기가 세계최초로 5000일 장기 무고장운전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건강하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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