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IT 전문가 영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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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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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왼쪽부터), 김홍선 SC은행 부행장, 남승우 농협은행 부행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각종 전산사고와 정보유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금융권이 IT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임원에서부터 일반 직원 그리고 외부 채용 등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IT 전문가를 영입 중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IT 분야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금감원은 IT보안·검사, 정보보호, 지급결제, 법률전문가 등 5개 분야에 걸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35명 내외의 외부전문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채용공고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IT보안 등 정보관리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질서 확립에 필요한 금융감독 전문가를 확충하기 위해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IT·금융정보보호단을 신설했으며, 김유미 전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을 선임국장으로 임명했다. 김유미 선임국장은 호주에서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하고 씨티은행, HSBC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28년간 근무하면서 금융과 IT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김홍선 전 안랩 대표이사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행장 직속의 독립적인 정보보안 조직을 총괄하며, CISO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도 겸임한다. 김 부행장은 24년의 정보기술(IT) 경력 중 18년을 정보보안 분야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출범한 정보보안본부의 총괄 책임자로 남승우 전 신한카드 IT본부장을 부행장 겸 CISO로 영입했다. 남 부행장은 1983년 한국장기신용은행 전산부에 입사한 후 한국HP, 한국MS, 신한금융지주회사, 신한카드사 등에서 IT와 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내부 IT 전문가를 적극 지원하는 곳도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박선 정보보호센터 본부장이 지난 1월 CISO로 선임됐다. 박 본부장은 은행 경력 25년 중 20년간 IT 관련 부서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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