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유병언 사체 진위를 놓고 논란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더 뜨거워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 유병언 시신을 정밀 분석했으나 유병언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병언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결국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며 "의혹을 완전히 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은 불신과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SNS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패러디까지 쏟아지고 있다. '꼼꼼씨'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은 유병언 왼손 사진 비교 사진 떴네요 유병언은 두마디가 짤렸는데 시체 사진은 손톱 밑에서 짤렸네요 고로 유병언이 아님을 증명하네요. 국과수도 해체"라는 글과 함께 "유병언씨, 당신의 죽음의 진상을 궁금해하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병언 본인이 이 글 보시면 보도국으로 제보전화 한 통 주세요"라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아이디 Stupid Fox는 "시신이 유병언이든 아니든 4월에 사망한 어느 시신에 대해 누군가 발설을 금지했고 세월호 참사의 주범을 유병언으로 몰고 가려 진작부터 기획했다는 사실로 드러나는 정황이고 보면, 이건 국가가 자국민을 향해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인 것" 이라며 정부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패러디물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기사를 살아계신 유병언씨가 좋아하십니다" 유병언 "야 그거 내 시체 맞아~ 좀 믿어라 좀ㅋㅋㅋ" 특종..."유병언 "내 시체 맞다" 등 유병언 변사체 기사에 대한 최고의 댓글로 꼽힌 "억울하게 유병언이 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종류의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결국은 검경의 무능하고 부실한 수사가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국과수의 감정까지 믿지못하게 만들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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