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코넥스사가 코스닥으로 잇따라 옮길 예정인 가운데 대량 매물출회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진엑스텍은 24일 코넥스사 가운데 처음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으며, 당일 주가가 시초가 대비 11% 하락했다. 25일까지 2거래일 간 낙폭은 14%에 이르렀다.
첫날인 24일에만 상장주식 530만주 가운데 60%에 가까운 300만주가 거래됐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넥스 거래 부진으로 차익실현을 미뤘던 기관이 일시에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남아 있는 벤처캐피털 물량도 1개월 후에는 나올 수 있다.
벤처캐피털 에이피엘파트너스는 현재 아진엑스텍 지분 4.67%를 보유하고 있다. 보호예수기간은 코스닥 이전 상장 후 1개월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진엑스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오기는 했지만, 일반상장 절차로 옮겼기 때문에 벤처캐피털 쪽 지분이 보호예수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에듀컴퍼니에 흡수합병되는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판타지오 역시 마찬가지다. 판타지오는 현재 서울기술투자투자조합이 지분 8.8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물량도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이다.
일반적으로 코넥스사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할 때에는 벤처캐피털이 지분을 1년 넘게 가지고 있었을 경우 보호예수를 적용하지 않는다.
현재 코스닥으로 이전을 앞둔 코넥스사에는 메디아나와 테라셈, 아이티센이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넥스사가 코스닥으로 옮긴 초기에는 손바뀜에 따른 수급개선만으로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업성, 재무상태 같은 기업가치를 보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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