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의료기관 1만2235곳이 모두 2만44대의 초음파 검사장비를 갖고 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100%, 종합병원 99%, 병원급 76%, 의원급 40%가 초음파 장비를 보유했다.
의료기관 1곳당 초음파장비 대수는 상급종합병원은 약 40대, 종합병원은 약 9대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초음파 검사비는 전체 비급여 비용의 11.0%를 차지해 선택진료비(26.1%), 상급병실료 차액(11.7%)에 이어 세 번째로 비용부담이 큰 항목이었다.
심평원이 환자가 부담한 초음파 검사 지출 규모를 추정한 결과 2013년 기준으로 연간 약 1조5163억원에 달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4192억원, 종합병원 3143억원, 병원급 3708억원, 의원급 4120억원 등이었다.
이처럼 초음파 검사는 환자 부담이 높지만 건강보험 제도에서 관리되지 않는 비급여항목이어서 질 확보에 필요한 장비나 인력수준을 관리하는 담당기관이 없다.
이로 인해 초음파 검사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의 노후화 연수나 검사자·판독자의 역량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심평원은 “초음파 검사는 장비성능과 검사인력의 능력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장비품질 관리방안 마련과 인력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임상적 필요성에 따라 적용범위와 검사횟수 등을 규정한 진료지침이나 사용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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