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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 더 힐' 아파트.[사진=이명철 기자]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감정평가사 징계위원회를 열고 한남 더 힐 감정평가에 참여한 감정평가사 4명에게 정지를 의결했다.
징계 결과를 보면 입주자측 의뢰를 받아 감정평가를 한 나라·제일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는 각각 업무정지 1년 2개월, 1년이 처분됐다.
시행사측 감정평가를 맡은 미래새한·대한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에게는 각각 1개월과 2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이 의결됐다.
하지만 한국감정원이 4개 법인 감평사의 감정평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모두 부적정하다고 결론낸 바 있다. 감정원이 제시한 적정가격도 입주자와 시행사측간 감정평가 가격의 중간 수준이어서 어느 한쪽에만 과도한 징계가 내려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급 민간임대 아파트인 한남 더 힐 아파트는 분양전환 가격 책정을 위해 실시한 감정평가에서 시행사와 입주민측이 감정평가 법인의 감정가가 최대 2.7배 가량 차이나 분쟁이 벌어졌다.
한편 국토부는 징계위의 의결 사항에 대해 국토부 장관의 결재를 받아 다음주 중 최종 징계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감정평가 법인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도 이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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