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8월 2주 이후, 해외로 3박 4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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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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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분석, 늦게 출발하고 길게 멀리 떠나

하계 휴가기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 10년차 직장인 최모 씨는 아내와 함께 올 여름휴가 시기를 8월 하순으로 미리 ‘찜’해뒀다. 극성수기를 지나야 여행비용 부담도 줄고 혼잡도 피할 수 있어서다. 여름휴가 때 적어도 동남아 정도는 다녀오는 것이 대세로 굳어진 요즘, 조금 더 무리해 주말까지 7박 8일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소득 증대와 교통편의 개선, 기후 및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사회 구성원들의 하계 휴가 풍속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되던 휴가기간은 8월 중하순까지 분산됐고 3박 4일 이상 장기간 여행 비율과 해외·제주도 등 장거리 여행객 비중도 높아졌다.

27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하계휴가 기간 통행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박 4일 및 4박 5일 이상 장기체류는 2005년 38.5%에서 올해 41.7%로 3.2% 포인트 증가했다.

당일 및 1박 2일 비율은 13.7%로 4.9% 포인트 줄었고 2박 3일, 3박 4일 및 4박 5일 이상의 장기간 여행비율은 44.6%로 1.7% 포인트 증가했다.
 

휴가 예정지역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휴가예정지역은 동해안권 및 강원내륙권 선호도가 38.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해외여행(7.7%)과 남해안권(20.0%), 제주도권(8.3%) 비중도 같은 기간 각각 4.3% 포인트, 2.8% 포인트 늘었다. 특히 하계휴가 특별교통대책기간 1일 평균 해외 출국자 수는 10년 전 4만9752명에서 81.5% 증가한 9만325명으로 예측됐다.

휴가출발 비율은 7월 마지막 주~8월 첫 주가 올해 60.3%로 11.1% 포인트 감소한 반면 8월 둘째 주 이후(21.3%)는 10.9% 포인트 증가했다.

동행인원은 1명(본인 혼자)이 1.5%, 2명 14.1%로 10년 전보다 각각 1.2% 포인트, 5.9% 포인트 늘었다. 3명(12.1%)과 4명 이상(72.3%)은 각각 0.9% 포인트, 6.2% 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및 해외여행객 비율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하계휴가 계획 시점은 6월 이전이 45.8%로 2011년 23.8%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해외여행 등이 증가하며 이른 시점에 휴가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기간은 늘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 등으로 이동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2005년과 2013년 고속도로 최대소요시간을 비교하면 서울~부산 구간은 8시간에서 6시간, 부산~서울은 8시간 10분에서 6시간 20분으로 단축됐다.

한편 2005~2013년 동안 주요 사회경제지표의 변화 추세를 보면 초·중·고 학생수는 780만 명에서 648만 명으로 줄었다. 6~8월 평균 기온은 섭씨 22.4~25.1도에서 22.6~27.3도로 크게 올라갔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911만 원에서 2844만 원, 자가용자동차 보유대수는 1175만 대에서 1525만 대로 급증했다. 3인 이하 가구 비율은 6.5% 포인트 증가한 69.5%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연장은 4112km와 223.6km로 각각 38.5%, 54.9% 증가했다. 가구당 스마트폰 보유대수는 0.04대에서 0.58대, 인터넷 이용자 수는 2565만명에서 3701만명, 내비게이션 장착률은 72.5%에서 82.0%로 늘었다.

국토부는 하계휴가 통행분석결과를 기초로 변화하는 통행실태를 향후 특별교통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휴가지 고속도로 소요 시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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