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7·30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마지막 주말인 27일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통합진보당 이성수, 무소속 구희승, 김동철 후보는 부동표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순천·곡성 지역구는 이번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박영선 원내대표·김효석 최고위원·주승용·이윤석·황주홍·이미경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공격하며 열세 만회에 나섰다.
안 공동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순천 아랫장과 인구 밀집지역인 동부상설시장 등을 돌며 서 후보에 대한 집중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안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무능정부,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인사 참사, 호남을 무시하는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순천·곡성을 새누리당에게 넘겨줘서는 안 되고, 서갑원을 꼭 당선시켜 새로운 순천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김한길 당대표를 시작으로 정세균 전 대표·한명숙 전 총리·추미애 전 대표·박영선 원내대표·문재인 전 대표·안철수 대표·정동영 전 의장·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연일 순천에서 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지원에 들어갔다.
이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최근 여론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지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중앙당의 지원 없이 단기필마로 전장에 뛰어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낡은 자전거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전 5시 새벽기도를 시작으로 시내 목욕탕과 운동시설을 돈 데 이어 자전거를 타고 돌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다른 지역은 8년에 선거를 2번하는데 순천은 6년만에 국회의원 선거를 4번하는 지역이 됐다"며 "그 원인제공자는 다름 아닌 서갑원 후보로, 위대한 시민들께서 순천을 바꿔달라"고 말했다.
그는 "회초리는 죽으라고 때리는 게 아닌 잘되라고 때리는 것으로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민주당(새정치)을 위해서라도 이번 한번쯤은 회초리를 들어주셔야한다"며 "저를 당선시키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또 대한민국정치를 바꾸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1년 6개월짜리 국회의원에 꼭 당선시켜주시고 머슴처럼 부려먹다가 (제가) 잘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지 않느냐"며 "이번 선거에서 한 번만 저의 손을 잡아 주신다면 정말 미치도록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도 선거전 마지막 주말 유세에 힘을 쏟았다. 이른 아침 곡성 우시장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차를 타고 유세전을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순천 홈플러스 조례점과 조례사거리, 국민은행 연향지점 등에서 시민을 상대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무소속 구희승 후보 역시 순천중앙교회를 시작으로 아랫장 유세, 대형마트와 상가 방문 등을 다니면서 유세와 민심잡기를 계속했다.
구 후보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대항마는 박연차 사건에 연루돼 순천시민을 실망케 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보다는 자신"이라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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