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이 체포되던 당시 경찰은 그의 존재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유대균의 도피를 돕던 여성 경호원 박수경을 검거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관 8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박수경을 체포하면 유대균의 도피처를 알 수 있다고만 생각했을 뿐, 당시 두 팔을 들고 오피스텔에서 나온 박수경 뒤로 유대균이 보이자 그제야 그의 존재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검거하려고 했던 사람은 박수경이다. 관리실에서 '전기·수도량을 보면 한 사람이 쓴 것 같다'고 해서 박수경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유대균이 있었다면 경찰력을 더 투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9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대균과 도피를 도운 박수경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