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낙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과 미사일 수입 등 무기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마스가 만들어 놓은 정교한 땅굴들도 북한의 기술을 전수받은 것이라고 전달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서방 안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과 레바논에 있는 무역회사를 통해 수십만 달러 규모의 무기거래를 협상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이미 북한에 착수금까지 지불했고, 북한은 조만간 무기를 가자지구로 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물품 리스트엔 수백 발의 미사일과 하마스 자체 군사 작전 능력을 배가할 통신 장비가 포함됐다.
한 당국자는 "하마스는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많이 발사해 재고를 보충해야 한다"며 "북한은 이미 중동의 이슬람 무장 정파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무기를 공급받기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가자 지구 내 정교하게 연결된 땅굴들도 북한의 기술을 전수받은 것으로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 침투를 시도할 뿐 아니라 무기도 밀반입해 전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지상군 투입 이후 30여 개의 땅굴을 찾아내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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