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부패 척결에 외제차 가격 인하…인하 폭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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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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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 수입차 가격 인하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 외제차 중국내 가격 인하. [사진=아우디 중국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거센 반(反) 부패 척결 움직임에 중국 사치품 대명사로 불리는 고급 수입차, 바이주(白酒 고량주) 등이 속속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고급 수입차 브랜드 아우디가 2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자동차 업계와 관련된 반독점법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오는 8월 1일부터 부품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엔진, 변속기, ABS 모터 등 차체 관련 부품 가격을 16~38%까지 할인한다.

앞서 하루 전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역시 6종 차량 모델 가격을 5만~30만 위안(약 5000만원)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발개위의 반독점법 조사에 따라 주동적으로 가격 인하했다며 이는 향후 경쟁력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반부패라는 명목으로 호화 사치 브랜드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치품 브랜드들이 중국 내 제품 판매가를 비싸게 책정해 호화 사치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아우디와 랜드로버는 중국 부자나 고위 관료들의 ‘전유물’로 잘 알려진 호화 수입 차 브랜드다. 이에 따라 반독점법 칼날을 피하기 위해 주동적으로 가격을 인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작년 전 세계 판매량(160만대)의 절반을 중국에서 팔았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2년엔 랜드로버 차량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내 판매량이 6만24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한편 중국 내 호화사치 척결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중국 고급 사치품의 대명사 바이주 역시 잇달아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호화 바이주 우량예(五粮液)가 주요 제품 가격을 30% 가까이 인하한 데 이어 최근엔 또 다른 고급 바이주 브랜드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가 대표 상품인 52도짜리 궈자오(國窖) 1573 클래식 소매가를 기존의 1589위안에서 779위안으로 반값 인하했다.

루저우라오자오의 가격인하는 최근 심각한 매출급감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루저우라오자오 고급 바이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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