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보양식 삼계탕, 먹지 말아야 할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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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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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병 환자는 신부전 악화… 당뇨 환자는 합병증 유발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사진=아이클릭아트]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와 피로를 덜어 주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인삼으로 만든 삼계탕을 먹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예전부터 많이 이용되어 왔다.

삼계탕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여름철 보양식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닭고기와 인삼의 성질과 효능 때문에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만성 신부전과 같은 신장병 환자들은 하루에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을 엄격하게 조절해야만 하는데 고단백 식품인 삼계탕을 의사의 판단 없이 함부로 많이 먹을 경우 신장에 부담을 주어 신부전이 악화될 수도 있다.

또한 당뇨 환자들은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제한하는 식사요법을 해야 하는데 고열량의 삼계탕을 적절한 열량 조절 없이 많이 복용할 경우 혈당을 상승시켜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인삼은 기운을 크게 보해 주고 탈진을 막으며 몸의 진액을 생성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과로, 식사량 감소, 피곤, 설사, 천식, 건망, 탈수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삼은 이러한 여러 가지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약재이지만, 그 성질이 매우 열한 편이어서 몸에 열로 인한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이 삼계탕에 들어 있는 인삼을 과다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삼계탕이 여름철 건강 음식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그렇듯이 몸에 특정한 질환이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 및 한의사와의 상담 없이 함부로 많이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출처 : 대한한의사협회 www.ak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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